인삼과 한국인은 오랜 친분관계에 있다.
드릅나무과 인삼속-인삼속의 학명은 Panax인데 그 뜻은 Pan(모든)+ acos(약), 즉 만병통치약이란 뜻이다.
수천년 전부터 그 명성을 떨쳤고, 세계에서 재배에 성공한 식물.
한자를 쓰는 모든 나라에서 삼이라고 쓰는 식물.
한국인들이 오랜 시간을 쏟았고, 그래서 길들였고, 마침내 너무나 소중해진 식물, 바로 인삼이다.
우리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자 그는 비로소 우리에게로 와 고려인삼이 되었다.
*고려 인삼의 깊은 뜻
고려인삼이란 말은 단지 KOREA에서 나는 인삼이란 의미를 넘어선다.
흔히 산삼이라고 불리는 자연 인삼의 자생지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만주, 그리고 소련의 연해주 3곳 뿐이다.
만주와 연해주는 한 때 번성했던 한나라의 영토였다.
그것은 바로 고구려, 즉 고려다.(고려는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이니까).
그러니 인삼은 고려인삼일 수 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고구려 최초의 한시도 인삼에 관한 시라고 전해진다. 원 시는 이렇다.
인삼을 기리며
세줄기 다섯 잎사귀 해를 등지고 그늘을 좋아하네
나를 얻으려면 가수나무 아래서 찾으라.
일찍이 고구려의 한시에서 이처럼 해를 등지고 그늘을 좋아한다고 표현된 인삼은 음양을 겸비해야 잘자라며
태어난 땅을 몹시 따진다. 한국산 인삼을 미국에 갖다 심어봐야 제대로 된 결실을 바라기 어렵다.